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해져 가는 동남아 이색요리 태국요리
동남아 요리 베트남요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태국요리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겠습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식성에 잘 맞기도 하지만 태국 요리의 매운맛이란 한국의 매운맛과는 종류가 다릅니다. 여러 가지의 향신료와 재료가 들어가는 독특한 요리로 음식 자체는 가볍게 만들되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여 향긋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소위 말하는 단맛, 신맛, 짠맛, 쓴맛 중 쓴맛을 빼고 다 사용한 뒤 거기 매운맛을 섞는다고 합니다. 양이 적은 것도 특징인데요, 이는 태국인들이 대체로 적게, 자주 먹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유명한 태국 요리는 볶음면 팟타이, 수프 똠양꿍, 커리 정도가 있습니다.
베트남 쌀국수에 익숙해 있던 한국인들에게 태국 음식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사람이 다름 아닌 홍석천 씨라고 하니 놀랐습니다. 한국에 태국식 쌀국수를 들여왔다고 합니다.
◆ 태국식의 종류◆
1. 카우팟 - 볶음밥.
: 태국에서 가장 일상적인 음식으로 중국요리와 마찬가지로 땅콩기름을 쓰기 때문에 특유의 고소함으로 중독성
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카우팟 + (재료)식으로 주문하면 됩니다.
▶재료 : 무(돼지고기) / 꿍(새우) / 넴(소시지) / 느아(쇠고기)...
2. 얌 - 샐러드
: 쏨땀이라는 파파야 샐러드가 유명합니다. 새콤 달콤 매콤의 쓰리콤보 삼 형제의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샐러 드로 김치 같은 느낌이 듭니다. 태국식 김치라고 흔히들 부르기도 합니다.
3. 팟타이 - 볶음(팟)
: 국수와 고기 등에 각종 소스를 얹은 뒤 숙주 등을 곁들어 볶아낸 요리로, 팟 타이는 태국 왕실에 의해 개발된 메 뉴로 팟타이는 어느 정도 수준 있는 식당에서 먹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재료가 다양하고, 또 높은 수준의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4. 똠 - 국
: 가장 대표적인 매운맛의 국 요리 꿍(새우)를 넣은 똠양꿍이 있습니다. 대중적인 음식이라 통조림이나 팩에 넣은 페이스트도 있으며 심지어 똠양꿍맛 피자나 햄버거, 인스턴트 라면도 있다고 합니다. 다소 매운맛과 상당한 신
맛이 특징으로 처음 먹는 사람들에게 다소 이질적이여서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호불호가
극명하여 입에 맞는 사람들은 사족을 못 쓰지만, 맞지 않는 사람은 두 번 다시 입에 대지 않는 수준입니다.
라임, 레몬, 레몬그라스, 바닐라 등의 향신료가 첨가되고 맵고, 짜고, 달고 얼큰한 맛이 공존하는 요리로 탕 하나
에 모든 맛이 동시에 나서 그럴 수 있습니다.
마가초이는 요알못에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여서 태국음식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만남을 하거나 특별한 음식이 먹고플 때 찾기도 합니다. 똠에 대해서도 불호였던 저였지만 요즘 한국인 입맛에 잘 저격하여 변형시킨 태국음식 맛집이 많아서 그런 걱정은 잠시 먹부림 후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대구에도 꽤 많은 태국음식점들이 많아서 행복한 선택을 할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 세 군데 정도 맛있게 먹었던 곳을 기록으로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SAAP 더현대 대구
더현대 대구 지하 1층 푸드코트에 자리 잡고 있는 SAAP(쌉) 입니다. 양이 꽤 많은 편입니다. 1인 1 주문하지만 시그니처인 튀김 계란 샐러드를 포기 못해 항상 끼워서 주문하고 나면 늘 남기게 되네요.ㅠㅠ
똠양꿍을 먹지 않던 저에게 두 번 먹게 한 SAAP의 똠양꿍은 최고입니다. 지극히 개인 입맛이지만 제 입맛에 저격했다고나 할까요... 입 짧은 아이까지도 먹게 한 똠양꿍이었습니다. 국물이 자꾸 당기는 맛... 크게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 맨션 드 방콕
동성로에 위치해 있고, MZ들의 많은 방문으로 대기가 있었던 곳이라고 했지만 다행이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여유가 있었습니다. 조명을 아주 은은하게 하여 외관에서 보면 오픈한 건지 모를 정도였지만... 가게 내부도 소박합니다. 다닥다닥 붙어 공간의 여유가 부족한 것이 조금 아쉬웠어요. 이 집만의 시그니처 메뉴 크림새우를 기본으로 쌀국수와 카우팟을 시켰습니다. 쌀국수가 차돌고기의 영향으로 기름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국물이 느끼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새우튀김의 느끼함을 얼큰함으로 달래기에는 얼큰함보다 느끼함이...ㅡ.ㅡ!!!
카우팟으로 배를 채웠던 기억이 납니다. 카우팟은 무난하게 맛있었어요.
◆ 야자수지붕 대구교동본점
교동에 위치한 야자수지붕 대구교동본점 태국음식점은 친절한 직원분과 젊은 부부의 감각적 태국요리가 돋보이는 태국음식점입니다. 야자수지붕 식당 이름처럼 가게 내부도 시원하고 구석구석 깨알 인테리어 소품으로 아기자기함을 더한 곳입니다. 한 번 온 사람들이 단골이 된다고 할 만큼 태국음식을 맛깔나게 하는 집입니다. 태국음식이 양이 적은 것처럼 사진에는 푸짐한 듯 보여도 양은 적은 편이니 대식가라면 고려하시고 주문하셔야 합니다. 여기서는 똠양꿍과 팟타이 쏨땀까지 골고루 시켜 깨끗하게 비웠던 기억이~~~^^
양이 적어서 한 몫을 한 것도 있지만 같이 방문한 지인 하고도 또 오자고 할 만큼 맛있었어요. 양이 적어서 아쉬워서 오히려 더 맛있었을지도...^^... 특히 쏨땀이 제일 취향저격이었습니다. 똠양꿍의 국물 맛도 좋았습니다. 그래서인지 팟타이는 세 번째로 밀려났네요. 쏨땀에 옥수수가 참 괜찮았던 야자수지붕이었습니다.
레몬그라스가 그대로 들어 있었던 똠양꿍 역시 태국음식의 본연을 많이 살려둔 것 같았어요.
아직 가보아야 할 많은 음식점들이 있지만 태국음식의 세 곳 정도 방문한 곳을 남겨보았습니다. 맛집 추천 이런 것보다는 이런 음식점들이 있다는 정보를 남겨 드립니다. 맛이라는 것은 개인취향이라 정답은 없으니깐요. ~^^~